'금수회의록'을 읽고 금수회의록 - 5 학년 1반 이상언 |
4번 금수회의록 이어서...
회장처럼 보이는 그 짐승은 꾸벅 절을 하고는 점잖게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지금부터 아주 특별한 회의를 하려고 합니다.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은 거룩하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만드셨습니다.하느님은 만물이 영
원히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셨기에,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귀하고
천한 구별이 없이 모두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사람이란 존재는 특별히 영혼과 도덕심을 가지도록
만드셨으니, 이는 착하고 아름다운 일로 하느님의 영광을 따르라는 뜻이었
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는 커녕 못된 짓만 골라서 하
고 있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도 모르고 외국인들에게 아첨하여 벼슬을 하
려는 인간도 있고, 임금을 속이며 백성들을 해롭게 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지 않습니다. 형과 동생
은 재물을 가지고 싸우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입니다.
이처럼 인간들은 하느님이 주신 귀한 성품과 권리를 내버렸으니,
비록 몸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만물 중에서 가장 귀하다는 자격은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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